최근에 데스크톱처럼 쓰는 MSI 게이밍 노트북을 보니 상단이 들려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해서 자세히 보았더니 배터리가 부풀었습니다. 흔히 노트북을 오래 쓰다 보면 생기는 일입니다. 시한폭탄을 달고 있는 거 같아서 얼른 분해를 해보았습니다.
배터리 스웰링 현상
배터리가 부풀어오르는 현상을 흔히 배터리 스웰링 현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배터리 안에 있는 리튬 이온 전해액이 기화하여 그 압력으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것입니다. 노트북에 충전기를 지속적으로 꽂아 놓고 사용하여 과충전 되거나 발열, 높은 온도의 환경에 두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는 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노트북에 계속해서 충전기를 꽂아놓고 쓰다 보니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노트북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특히 게이밍 노트북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노트북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노트북 거치대를 사용하시거나 여름의 경우 방안의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노트북 분해
급하게 분해를 하느라 전체적인 과정은 찍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분해하는 게 힘들더군요. 사실 서비스 센터에 가는 게 제일 이상적이긴 하지만 제가 쓰는 MSI 노트북 서비스 센터는 서울 용산에 위치해 있어서 상당히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어 집에서 해결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상단에 보이는게 떼어낸 배터리입니다. 원래는 납작해야 하는 배터리가 기존 모양에 비해 상당히 많이 튀어나온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집에서 분해 하실 분들은 유튜브에 자신의 노트북에 대한 분해 영상을 검색하시고 학습을 한번 하신 다음에 분해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배터리 처리 방법
아파트에 사시면 폐건전지 수거함에 배터리를 넣으시면 되는데 만약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게 아니라면 가까운 주민센터에 가셔서 처리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주민센터마다도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습니다. 주민센터 근처를 둘러봤는데 없는 경우, 주민센터 안으로 들어가셔서 노트북 배터리를 버리러 왔다고 하시면 직원 분이 수거해 주십니다.
배터리 분리 후 데스크톱처럼 사용하기
배터리가 없어도 노트북은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계속 충전기가 연결이 되어있어야합니다. 노트북의 원래 용도에서 조금 벗어나는 일이긴 하지만 집에서 데스크톱처럼 사용하실 분들에게는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다만 충전기를 빼는 순간 바로 노트북이 꺼지게 되며, 오른쪽 사진에 보이시는 것처럼 배터리를 분리하면 저렇게 x표시가 뜨게 됩니다.
저 상태로 며칠 정도 사용을 해봤는 데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간혹 배터리 없이 사용하면 성능 저하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 저는 오히려 배터리 분해 후에 노트북에서 배터리 충전 상태에 따른 전력 소모 설정이 바뀌지 않아서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실제로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사용해보면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는 상태가 더 성능을 잘 발휘한다고는 합니다만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저처럼 배터리 스웰링 때문에 배터리 분해 후에 추가 교체 없이도 사용이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번 써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세상의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서 MSI 게이밍 노트북 RAM과 SSD 추가하기 (0) | 2023.04.27 |
---|---|
A형 독감 후기, 그리고 타미플루 부작용 (0) | 2023.04.20 |
맥북에서 필수적인 16가지 단축키 (0) | 2023.04.05 |
카카오톡 초대 거부, 이제는 가능하다 (0) | 2023.04.04 |
스탠퍼드 대학교에서는 오리가 한 마리 살고 있습니다. (0) | 2023.04.01 |